인도여행

책가방 하나 메고 인도 여행했다. 2주 인도여행 짐싸기!

여행하무 2024. 7. 14. 23:35

책가방 하나 메고 세계를 누비는 미니멀여행가

하무는 2주 간의 베트남-인도여행에 어떤 짐을 챙겨갔을까?

 

 

나는 여행할 때만큼은 엄청난 미니멀리스트다. 책가방이나 책가방만 한 사이즈의 작은 배낭하나만 메고 세계를 누비는 걸 좋아한다. 옷과 속옷도 곧잘 손세탁해서 입고 정말 필요한 것만 챙겨 가볍게 여행 다니는 걸 선호한다.

순례길이나 인도여행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짐의 무게는 곧 나의 업보~라는 말이 들려온다. 큰 짐을 메고 다니면 발걸음을 무겁게 할 뿐만 아니라 교통수단에 따라 추가요금을 받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우리 같은 가난뱅이 여행가의 경우, 중·장거리는 주로 최저가 비행기 경유 항공권으로 산다. 최저가 경유 항공권은 보통 위탁수화물 요금을 내면 4회가 추가되어 비용이 상당히 비싸진다. 차라리 기내로 휴대 가능한 작은 가방만 챙겨간다면 돈도 아낄 수 있고 우리의 어깨와 등도 가벼워져서 좋다.

21세기 글로벌 세상! 여권과 돈만 있으면 세계 어디든 생필품은 충분히 구할 수 있다! 물론 우리는 짠순이 근성이 있어서 물건을 잘 안 사지만 말이다.



이번 여행의 트래블메이트 콩이! 다행히 나와 콩이는 둘 다 여행할 때 책가방 하나만 가볍게 들고 다니는 가치관이 잘 맞는 사이다. 우린 수년간 책가방 하나만 메고 수많은 나라를 함께 여행했다. 푸켓에 갔을 땐 작은 책가방에 물놀이용 튜브까지 꾸깃꾸깃 넣어 챙겨갔다. 이런 가치관이 잘 맞는 친구가 있음에 감사하다.

우리는 이번에도 함께 등산 갈 때 사용하자고 구입해 놨던 400g짜리 작은 배낭만 메고 베트남과 인도로 떠났다.


책가방처럼-작은-배낭에-2kg의-짐만-들고-베트남과-인도로-여행을-떠난-하무
책가방처럼 작은 배낭만 메고 가볍게 베트남과 인도를 여행하고 온 하무



가방 무게까지 포함해서 나는 총 무게 2.8kg, 콩이는 3.2kg를 메고 여행을 시작했다.


위 사진 속 가방인데 이 배낭은 우리가 싱가포르 갈 때 썼던 대학생용 책가방보다도 훨씬 가볍고 작다! 생긴 건 책가방 같지 않고 어르신들 배낭처럼 보이지만, 웬만한 책가방보다 훨씬 실용성 좋으면서도 나일론이라 가볍고 몸이 편한 최고의 여행가방이다. 그러니 통상 책가방과 똑같이 여겨주시길 바란다.


 

우리가 실제로 챙긴 짐

 

인도여행을 며칠 앞두고 우리는 짐을 쌌다. 물티슈나 오버나이트용 기저귀처럼 서로 공용으로 사용할 물건은 나누어 담고 각자 필수로 원하는 물건은 알아서 챙겼다.

 

하무 가방 콩이 가방
속옷 여러벌, 가벼운 여분 긴바지 1, 보조배터리, 충전기, 휴지, 생리대와 기저귀(생리기간에 밤에 입고잘 용도), 락앤락통, 미니 기초화장품, 색조화장품 소량, 탈취제, 데오드란트, 비닐봉지, 여권, 카드, 돈 속옷 여러벌, 가벼운 여분 상하의 1벌씩, 보조배터리, 카메라, 충전기, 물티슈, 상비약, 멀티콘센트, 전자모기향, 모기향 매트, 머리끈, 양치 포함 세면도구, 비닐봉지, 여권, 카드, 돈



이게 끝이다. 콩이는 여분 옷을 상하의 1벌씩, 나는 바지 1벌만 챙겼다. 베트남과 인도 모두 잘만 찾으면 저렴하게 옷을 구입할 수 있어서 옷에 대한 욕심은 안 부렸다.

 

실제로 인도 파하르간지에서 전통옷 펀자비를 150루피 (약 2400원)에 파는 곳이 있어서 구입해 입었다. 작은 세탁세제도 현지에서 한 봉 지당 정가 10루피(약 160원)에 팔길래 숙소에 들를 때마다 부지런히 손세탁해서 갈아입었다. 여행할 때 부지런하고 행동력만 있다면 미니멀리즘 실현과 초 미니멀 여행이 충분히 가능하다!

인도에서 담요 하나씩과 머리와 어깨에 두르는 숄 같은 것, 그리고 가벼운 재질의 펀자비 2벌씩을 구입했는데도 출국할 때 배낭을 재보았더니 조금 늘었지만 여전히 4~5kg 이내인 가벼운 상태였다. 2주간의 여행동안 이런저런 사건을 많이 겪어 마음은 힘들었지만 몸만큼은 가볍게 다닐 수 있어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총 짐 무게 5kg 이내인 책가방 여행을 한지 꽤 오래되었는데 앞으로도 가능하면 미니멀한 책가방 여행을 지속하고 싶다.

 


혹시 매번 짐 무게를 가득 채워 준비해 떠나지만, 정작 여행지에서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물건이 있는가? 다음 여행에선 과감하게 놓고 떠나보길 추천한다. 당신에게 생각지도 못한 드넓은 자유가 찾아올 거다. 물건에 대한 집착을 버릴수록 내면이 견고해져 당신의 마음을 지켜줄 것이다.

다음 포스팅에선 본격적으로 여행 후기를 풀어볼 예정이다.